빚더미 올라서는 자영업자 계속 증가…제대로 켜진 은행권 '경고등'

빚더미 올라서는 자영업자 계속 증가…제대로 켜진 은행권 '경고등'

빚더미 올라서는 자영업자 계속 증가…제대로 켜진 은행권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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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주방거리에 주방용품이 가득 쌓여있다.ⓒ뉴시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빚더미에 내몰리고 있다. 연체율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일부 은행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부실 위험 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은행권은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구조적 한계 속에서 실질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평균 0.67%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p), 지난해 말(0.48%)과 비교하면 0.19%p나 상승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20마산우리파이낸셜
14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도 0.36%로 지난해 말보다 0.07%p 뛰었으며, 중소기업 연체율은 0.61%로 집계돼 전방위적 부실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상승 중이다. 4대 은행 기준 중소기업 대출의 NPL 비율은 0.65%로, 지난해 말보다 0.16인성저축은행
%p 올랐다. 정부 지원으로 코로나19를 가까스로 버텼던 자영업자들이 이제는 금리 부담과 소비 둔화에 직면하면서 생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의 금융지원이 축소되고, 그동안 유예됐던 대출 상환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중인 자영업자농협역모기지
A씨는 "매출은 코로나 때보다 더 안 좋고, 대출 상환은 줄줄이 밀려 있다"며 "직원 월급 줄 돈도 대출로 돌려 막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은행권에서도 연체 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취약 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5대 은행은 지난 4월부터 공동으로 '소상공인 119 플러스'통장사본
프로그램과 '폐업 지원 대환대출'을 시행 중이며, 일부는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정책자금과 연계한 보증 대출의 조건을 완화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상 대출 상품을 개선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하반기부터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확대한다. 하나은행근로자주택구입대출
은 재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대상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했고, 우리은행은 새희망홀씨2 대출을 올해도 대폭 공급할 방침이다. 하지만 금융권 내부에서도 대출 재조정이나 만기 연장 등 단기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 부담과 물가 상승, 경기 위축이라는 3중고 속에서 자현대위아 합병
영업자의 폐업이 더 늘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중동발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하반기 경기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채무조정 프로그램만으로는 자영업자의 구조적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책금융과 연계한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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